[프로야구]레저가 되어가고 있는 스포츠를 보며 쓰는 글.

1. 최훈의 야구만화 '클로저 이상용' 에서, 최훈 야구 만화 세계관의 최강 빌런이라 할 수 있는 은종오가 주인공팀인 서울 게이터스를 보고 하는 말이 이거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게이터스는 그냥 똥구단이야. 나한테 게이터스 선수들 맡겼어봐. 3연속이 아니라 10연속 우승 노린다!! 그 선수 가지고 그거밖에 못하는 것도 재능이야.


선수들의 재능이 상당히 좋고, 만년 꼴찌라서 드래프트 우선으로 좋은 유망주는 다 얻어왔는데도 유망주 제대로 못 키우는 지도자, 

[프로야구]'명장'이란게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본 프리미어 12

1. 예전에도 글쓴 적 있지만, 난 전쟁이라면 모를까 솔직히 '스포츠' 에는 명장이라는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결국 경쟁의 세계에서는 실력 좋은 사람이 당연히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데, 축구에서는 포지션 별로 제일 몸값 비싼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 사다주고, 야구에서는 슈퍼 에이스 + 철벽 불펜진 + 슈퍼 슬러거가 즐비한 팀이라면 감독이 어지간히 멍청한게 아니면 우승 못하는게 힘든거 아닌가? 만화에 등장하는 최종보스 구단이 그대로 현실로 뛰쳐나왔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현대는 번트성애자 김재박이 감독이었는데도 무시무시한 공포의 팀이었고, 2007~2010 왕조 시절의 SK는 김성근이 무슨 조련사니 뭐니 언플했지만 국대급 선수들이 수두룩한 막강한 팀이었으며, 2017년 기아는 김기태 형님 리더십으로 언플 존나게 했지만 20승 선발만 둘에 타선도 최형우가 합세하여 아주 강력해진 그냥 우승할만한 팀이었다. 솔직히 전략을 짜도 당연히 좋은 선수들이 있어야 전략을 더 똑똑하고 다양하게 짤 수 있는거 아닌가?

아. 이건 여담인데, 옛날 군대 선임이 나한테 물려준 김성근 자서전 보니까 약팀이었던 쌍방울을 자신만의 전략으로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고 자랑 열심히 하더라. 물론 당시 선수단이 김원형, 김기태, 조원우, 박경완 등등 초특급 원석들이 가득했다는 건 쏙 빼고.





2. 그런 의미에서 김경문의 쓸놈쓸 야구가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한국의 핵심 득점원 타자들이 부진했다는게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약빨이 떨어졌는지 공인구가 문제인지 올해 홈런수가 폭락한데다 이번 국대에서도 선풍기만 돌린 김재환, 국거박 신나게 생긴 박병호, 그리고 명색히 포수 타격왕인데 갑자기 국대에서는 타격 수비 다 안되는 김민식 급 포수 된 양의지 다 개못했긴 하지만, 어쩌겠어? 얘네들이 개크보 리그에서 그나마 방망이좀 휘두른다는 놈들인데 안 쓸수가 없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결국 정말 중요한 순간에 터졌던 이승엽이 대단했던거지 주구장창 이승엽 4번 고집했던 김경문이 잘한건 아니니까. 향후 도쿄 올림픽, 21 WBC에서 한국의 주전 외야수 + 핵심타자가 되어줄 거라 생각되는 강백호는 더 많이 안 쓴게 확실히 아쉽긴 하지만...





3. 일본의 불펜 총동원 전략은 간단하면서도 아주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아무리 일본의 투수들의 전력 분석을 했다고 해도 직접 상대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고, 투수들의 패턴, 리듬이 제각기 다르니 한국 타선 입장에서도 정신없을 수 밖에 없지. 거기에 이정후나 김하성이 이상한 주루 플레이 등을 하며 일본을 도와줬으니 금상 첨화였고. 하지만 한국도 조상우 등의 좋은 불펜 투수들이 크게 활약했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웠다. 양현종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줄은 누가 알았겠냐만.





4. 생각해보면 김광현은 08년 베이징 때 일본 상대로 엄청 잘 던져준 거 제외하면 국대에서 활약한 적이 별로 없다. 이쯤 되면 국내용이나 다름 없어서 다음 국대에서는 안 뽑는게 좋을거 같은데. 

[LOL]롤드컵 결승 전에 간략한 감상

1. 작년 18년에 일명 '상남자 메타' 라 불리는 전투 중심의 메타에서, LCK는 지나친 운영 중심의 플레이로 인해 공격성이 거세 당했었기에 그야말로 속절없이 깨지고 왕좌에서 내려왔다. 그래서인지 올해 19년도엔 공격적인 움직임을 늘리고 전투력을 상향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긴 했는데... 한타력은 역시 좋아졌다 뿐이지 여전히 유럽과 중국에 비하면 모자란 편이라고 느껴진다. 메카닉도 메카닉이지만 순간적인 판단력, 스킬 활용과 적중 능력이 외국이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조별 예선에서 SKT는 RNG에게도 한타를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8강 이상 경기야 뭐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고...

2. 한국 LOL 선수들과 팀이 범하고 있는 가장 큰 실수는 LOL을 마치 하스스톤이나 포켓몬스터 같은 '턴제 게임' 을 하듯이 하고 있다는 거다. '여기서 이득 봤으니 우리 턴이야!' 나 '여기서 손해 봤네 일단 우리는 사리고 방어해야돼.' 라는 사고 방식이 LCK 전술의 주가 되는 거다. 근데 문제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AOS' 게임이지 TCG나 몬스터 배틀 같은 턴제 게임이 아니거든. 유불리 상황이야 당연히 있을진 몰라도 니턴 내턴이라는 개념 자체가 있을 수가 없는 장르라는 거다. 8강 그리핀 vs 인빅터스 게이밍  2경기에서 , 그리핀이 IG의 바오란의 노틸러스를 빠르게 끊어내고 전진하다가 칼날부리 캠프 쪽에 숨어있었던 닝의 리신이 용의 일격으로 바이퍼의 자야를 차버리고 근처에 숨어있었던 IG의 팀원들이 순식간에 덤벼들어 끊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바로 그리핀이 크게 유리했음에도 역전패의 시발점이 된 터닝 포인트다. 그리핀은 '한명 끊었으니 적은 아무 것도 못할 것이고 이제 우리 턴이다!' 라고 신나게 전진하고 있는데, IG는 불리한 와중에도 함정을 파놓고 정확히 취약점을 찌름으로서  핵심 딜러인 원딜이 끊겨버리고 순식간에 급제동이 걸려버린 것이다. 이렇게 조금만 이득을 보면 자기의 턴이 왔다는 맹신 하에 상대가 그저 사리고 있다고만 생각하며 움직임에 대한 예측을 등한시하다가 크게 카운터를 얻어맞은 장면이 굉장히 자주 나왔다. 외국 팀들의 기량이나 팀워크가 많이 떨어졌던 이전이야 이런 턴제 개념으로 승승장구 해왔지만, 외국팀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전투의 중요도가 높아진 최근에서는 더 이상 이런 개념이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3. 4강 SKT vs G2전은 뭐랄까... 선수들의 개인 기량, 운영, 한타 할 거 없이 SKT가 G2에 비해 완벽히 한수 아래였고 그래서 진거지만, 게임이 지나면 지날 수록 SKT의 사기가 떨어지기 시작한게 느껴졌다. MSI에서 다시 한번 왕좌에 도전하려 했던 SKT를 좌절시켰던 팀이었고, 그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이번 롤드컵 4강에서 다시 G2를 만났을때는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는 티가 났다. 얀코스의 플레이메이킹과 캡스의 빠르게 시작되는 맵장악을 초반에 상당히 잘 받아쳤고, 중반까지는 우위에 서는 운영을 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하나 싶었지만, G2 역시 MSI보다도 더 크게 성장을 했다는게 문제다. SKT가 이득을 보면 곧바로 다른 곳의 취약점을 노려 이득을 무효화 시키고, 한타에서는 더 뛰어난 메카닉으로 압살해버리며 순식간에 게임을 뒤집어버렸다. 안그래도 MSI에서 처절하게 당했던 천적이었고, 열심히 준비해서 성과가 생기는 듯 하면서도 이번엔 힘으로 크게 밀려버리며 또 다시 무너져버리니 SKT 입장에서는 사기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게 더 이상할 거다. 특히 4경기 마지막 한타에서는 G2가 메인 딜러인 야스오가 없었음에도 다른 4명이 덤벼들자 주춤주춤 물러서다가 진형이 무너지고 부활한 야스오의 칼춤에 추풍낙엽처럼 쓸려버린 모습이 그 증거라고 생각한다.

4. '그 팬덤' 도 올해 롤드컵에서 페이커가 매우 부진했다는 걸 깨달았나보네. SKT가 지자마자 '선수들 욕은 자제하고 클린 팬 문화 만듭시다' 라고 지껄이는거 보면... 뭐 그 놈들 패악질을 7년째 보고 있는데 별로 신기하지도 않군.

5. 2012년 부터 꾸준히 롤드컵을 봐왔는데, 재미없을 정도로 한국이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시절이 벌써 2년 전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원래부터 외국 쪽에도 뛰어난 선수가 많았고, 전투 능력의 격차는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없으며, 그나마 한국이 압도적이었고 세계 최고로 군림할 수 있게 해주었던 운영능력조차도 이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 LOL의 유저들, 프로 선수들, 팬들에게 익숙치 않은 이런 좌절감은 과연 몇년이나 더 지속 될까...


[축구]메호대전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이야.

1. 일단 경기 자체는 재밌었음. 유벤투스 선수들도 나름 열심히 뛰어주었고, 한국 선수들은 그야말로 '우리 한국도 이렇게 축구 실력 많이 좋아졌다!' 라고 외치는 듯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이런저런 논란과 분노를 일으킨 이벤트전이었지만, 그래도 이 경기에서 보여준 축구력을 통해 안 그래도 점점 생명력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K리그가 더더욱 발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흥민이니 황의조니 이강인이니 뭐니 해도 결국 한국축구의 힘은 K리그에서 나오는 거니까.


2. 프리 시즌 원정을 다니는 건 결국 돈 때문일 거다. 어쨌든 유벤투스는 유럽 최고의 명문 축구 구단 중 하나이고 세계에 팬들도 많을 거니 전 세계를 통틀어 돈을 써줄 팬들이 아주 많겠지. 그래, 니들 축구 잘하는 놈들이니 이런 아시아 변방국에 와주는 거 자체는 존나게 감사하다. 근데 돈값은 해야지 이 개새끼들아. 유럽이 인종차별이 심각하다는건 알고 있지만 니들 통장에 빳빳하고 두꺼운 돈 넣어주면 위선으로라도 웃어주고 서비스해야 하는게 프로 아니냐? 솔직히 이번 경기에서 어느 정도 열심히 뛰어준 유벤투스 선수들은 그렇게 크게 탓하고 싶지 않다. 다만 주최사하고 호날두는... 에휴 진짜.


3. 호날두가 팬들을 그렇게 기만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K리그 팀에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모든 골이 용병 선수들로부터 나왔다는 거다. 오스마르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 수비의 빈틈을 빠르게 파고들어 마무리한 세징야의 슛, 혼전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구석을 노린 타거트의 슛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멋진 골들이었는데, 그런 골 중 하나라도 한국 선수가 넣었다면 '봐라 좆두! K리그는 에이스 없는 유럽 명문팀조차도 죽창 때릴 수 있는 리그다!' 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을텐데, 솔직히 이번에 참가한 K리그 공격수들중 저 외국 용병 트리오와 같은 골결정력을 보여준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4. K리그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감스트가 만일 사고치지 않았다면 홍보대사 자격으로 호날두를 만날 수 있었을텐데, 결국 심각한 사건을 일으키는 마당에 자격이 정지된 상태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못만난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버렸군. 

[축구]광대도 실력있는 광대와 실력없는 광대로 나뉘지.

해외축구 갤러리가 메호대전, 손박대전등 생산성 없는 짓만 줄창하는 한심한 곳이긴 하지만, 모든 디씨 갤러리가 그렇듯 때론 똑똑하고 정확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보이곤 한다. 그래서 디씨는 재밌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런 해외축구 갤러리에서, 아프리카 BJ 감스트에 대한 한 갤러의 평가는 이렇다. '축구를 피파온라인 카드깡으로 배운 놈.'





솔직히 요즘 나오는 축구 게임은 해보면 현실 축구를 어느 정도 배울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축구게임을 붙잡고도 축구에 대한 건 제대로 아는 것도 없을 정도이니 축구인으로서의 전문성은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계속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일거다. 그래도 나름 인터넷 방송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람이고, 공중파 진출을 하며 더더욱 성공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 행운과 기회를 자신의 손으로 날려버렸다.




광대도 광대 나름이지. 실력있는 광대는 왕조차도 비웃으며 궁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실력없는 광대는 할렘가 길거리에서 거지들에게 돌이나 맞는 신세가 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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