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걸 축하해줘야 하나...?

일본이 잘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근데 경기를 끝까지 다 지켜본 입장에서 스페인이 굉장히 의욕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



주전 멤버 중 네명인가 다섯명이 빠진 스타팅 라인업에, 역전 당하고도 몸 사리면서 볼만 돌리는 모습을 보니 이게 과연 이변이라고 볼 수 있나 싶었다.

요즘 스포츠계에서 벌어지는 대표적인 논쟁 중 하나.

그 이름하여 '물로켓론'.

과학 쪽에서나 관련이 있지 스포츠와는 별 상관 없어보이는 이 물로켓이 어쩌다 스포츠 사이트들에서 등장하게 되었느냐를 얘기해보자면...





디시인사이드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이자 하루가 멀다하고 논쟁이 터지는 곳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서 누군가 이런 논리를 펼친다.





'물로켓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을 때엔 5M만 날려도 충분히 대단한거다. 하지만 이후 물로켓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실력과 물로켓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게 되어 누구나 10M 이상 날리게 되면 5M 가지고는 명함도 못 내민다. 즉, 과거에 성과를 낸 사람들은 지금의 기준으론 별로 대단한 사람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 물로켓론의 핵심 주제는 이것이다. '상향 평준화'

스포츠가 됬든, 스포츠 이외에 음악, 과학 등 다른 세계가 됬든, 전문가들의 연구가 쌓이고 기술의 개발이 지속될 수록 해당 세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기량 및 성과가 훨씬 증가할 것이고, 이런 발전된 시대가 아닌 낙후되고 발달이 더딘 시대의 사람들은 기량이건, 성과건 현대의 사람들에게 미치지 않는 다는 것. 이게 바로 물로켓론의 핵심 골자이다.








우선 나의 견해를 말하자면, 나는 물로켓론을 완전히 맹신하지도 않고,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는다.





완전히 맹신하지 않는 이유? 과거의 사람들의 업적을 무조건 펌하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과거의 시대의 사람들의 활약과 그들이 이룬 전설은 어쨌든 그 당시에는 매우 빛났었고, 그 시대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축구로 비유하면 36년이나 지났지만 그렇다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마라도나의 원맨 캐리는 여전히 전설적인 우승으로 평가해야 마땅하니까. 농구로 치면 마이클 조던이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90년대에 농구의 신으로서 군림하며 압도적인 GOAT로 평가받음에도 스스로를 GOAT라고 자처하지 않고 과거의 레전드들을 존경하고 존중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듯이 과거의 사람들과 성과를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는 이유? 시대의 변화, 기술의 발달, 그리고 그로 인한 세계의 발전은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축구만 해도 대세가 되는 전술, 그에 따라 가치가 커지는 유형의 선수, 반대로 가치가 순식간에 떨어지는 선수가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고 있다. 당장 2010년 초기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통해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전술이라 불리던 티키타카도 몰락하는데 고작 3~4년이 걸렸다.

그리고 야구로 치면, 선동열이 아무리 KBO 역사상 최고의 투수였다지만 140만 던져도 리그 최강급 강속구였고, 스트라이크 존도 기형적이었던 데다가, 타자들의 수준도 너무 낮아서 술 퍼마시고도 완봉승할 수 있던 시대의 선수를 현대의 에이스 투수들보다 뛰어나다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가?






물로켓론에 대해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대충 알겠지만, 물로켓론은 결국 과거의 시대의 사람들과 현대의 시대의 사람들의 갈등이 매우 격렬하다는 걸 증명하는 논제라 할 수 있다. 과거의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애써서 이룩해낸 것들을 새파랗게 어린 놈들이 모욕하는 게 아니꼬울 테고, 반대로 현대의 시대의 사람들은 현재 치열하게 결쟁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에게 니들이 잘해봤자 우리 시절에 비하면 쨉도 안됀다며 꼰대질을 하는 윗사람들이 재수 없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즉, 물로켓론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 그리고 시대를 지키기 위한 과거의 사람들과 현재의 사람들의 자존심 싸움 그 자체인 것이다.





나는 과거도 소중히 간직해야 하지만, 나 자신의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현재에도 충실해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물로켓론을 완전히 찬성도 하지 않고 완전히 반대 역시 하지 않는다. 한편으론 현재 대한민국이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서로 편가르고 싸우는게 너무 많이 늘었는데, 이 물로켓론도 역시 지나친 갈등의 예중 하나인거 같아 안타깝고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p.s: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기에 사실을 밝히자면, 물로켓론은 일명 '슼갈' 이라 불리는 T1 악성 팬덤들이 한창 활약하고 있는 쵸비, 쇼메이커 등의 미드라이너들 보고 '그래봤자 페이커한텐 안됨', '0.5 고전파네' 이런식으로 펌하하는 여론을 형성하자 그에 대해 반발한 안티들이 만든 주장입니다. 즉, 현대를 무시하는 과거 사람들에게 반박하기 위해 현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지요. 슼갈들은 '저것들이 우리 페이커를 물로켓론으로 무시한다!' 라면서 자기들이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선동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선빵은 과거의 사람들, 즉 슼갈이 먼저 친겁니다.

[프로야구]이제 최훈은 게이터스 시즌 전승 전개 가려나?

LG가 키움에 비해 월등한 전력과 체력을 가져서 우승까진 몰라도 한국시리즈 못가지는 않겠지... 싶었는데,



하느님 맙소사... 투수나 타자나 결정적일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트롤링을 할 수 있지?



마우스 딸깍딸깍이라고 무시받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한창 이기고 있다가도 영웅놀이 한두번이나 대규모 한타에서 무리 한두번 하면 게임 날려먹는 법이다. 근데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려있는 경기에서 투수는 중요할 때 실투 던지고, 타자는 점수 좀 낼 기회 얻으면 병살 치고... 

특히 오늘 4차전에서 야구 만화 작가 최훈 세계관의 주인공 중 하나인 노영웅의 모티브라는 선수는 동점까진 노려볼 수 있던 상황에서 아주 예술같은 병살타 치는거 보고 타 팀 팬인 나 조차도 화딱지 나더라.






GM 시리즈, 클로저 이상용 등으로 유명한 야구 만화 작가 최훈은 최신작인 프로야구 생존기에서 자기의 응원팀을 모티브로 한 서울 게이터스 편애 전개로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제 앞으로 프로야구 생존기 스토리는 게이터스 시즌 전승 전개로 가겠구만. 그거라도 안하면 진짜 영혼이 치유가 전혀 안될테니.

[축구]난 점이나 운명이나 그런거 절대 안 믿는 사람인데,

오늘 이후론 조~금 믿게 될 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으로 친선 경기를 하러 와서는 찌질하게 삐져있는 표정으로 앉아만 있다가 돈만 챙기고 도망치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대한민국을 무시하는 슈퍼스타를, 월드컵에서 직접 만나게 된다고...?

삼대롤대이번남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기


시작부터 밝히자면 나는 중도 + 회색분자다. 보통 이런 사람은 줏대 없다고, 이득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박쥐같은 놈이라고 씹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쩌겠어? 내 눈에는 진보고 보수고 다 쓸모없는 놈들처럼 보이는데. 둘 다 잘난 것도 없는 주제에 목소리만 크고, 분명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이라도 하려면 서로 종북좌파 vs 수꼴일베 이런 식으로 초등학생이나 할 유치한 비난만 오고 갈 뿐이니까. 만약 나라를 이끌고 발전시키는데 진보가 더 도움이 된다면 진보를 선택할 거고, 반대로 보수가 더 쓸모 있다 싶으면 보수를 선택할 거다. 지금은 그저 둘 다 머저리 같아 보이니까 회색분자일 뿐. 국회의원 선거가 됬건, 대통령 선거가 됬건, 나는 정치성향은 안중에도 없이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골라서 투표장에 표를 찍어왔다.

사이비 종교인한테 나라를 넘겨줬던 박근혜 정부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했으나 오히려 더 심하게 나라를 쇠락하게 만든 문재인 정부가 끝나가며 찾아온 20대 대선의 양강 구도는 이재명 vs 윤석열이었다. 꺼무위키, 네이버 등의 소식통을 보면서 내가 두 후보에 내린 평가는 이렇다. 나라 순식간에 말아먹을 사람 vs 나라 천천히 말아먹을 사람. 이재명은 전과만 4개에(그것도 무고, 공무원 사칭, 음주운전, 공무집행방해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것만) 머리에서 할말 못할말 걸러내지 못하고 망언을 일삼는 사람이고, 윤석열은 망언도 많이 한데다 정치 경력 자체가 순 초짜여서 인지 정치인으로서 기본 자체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허경영이나 심상정이나 이백윤 같은 사람한테 죽은 표를 던질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어쨌든 저 둘 중 한명을 골라야 할텐데, 투표 날이 다가올때마다 진짜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될 인재가 이렇게 없는 건가 라는 생각에 머리만 쥐어잡았다.

선거 날이 한달 정도로 가까워지고, 머리 꺠지도록 고민하던 나는 윤석열에게 표를 주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남성혐오를 조장하고 부당한 이익에 목숨 걸며 국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자신들의 사치에 낭비하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떡 하니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조금이라도 다시 살아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결단 중 하나를 내렸다는 점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마음이 약간만 윤석열 쪽으로 기울었을 뿐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었고, 투표 당일 때 후회없는 선택을 하자고 결심한 뒤 사전투표를 건너뛰기로 했다.

그리고 투표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4일. 꺼무위키를 눈팅하던 도중 나는 눈이 희번득하게 커졌다. '이재명 여성시대 인증 사건' 이라는 문서가 새로 만들어진 걸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이게 뭔 소리인가 싶어 문서를 들어가보니 이재명이 페미 사이트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여성시대에 젠더 갈등을 막겠다며 지지를 부탁하는 영상을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그 문서를 보자마자, 나는 그제서야 마음 속의 갈등을 끝낼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 - 더 나아가 진보 진영은 스윗 남페미를 자처하였고, 마치 코로나가 전 세계에 창궐한 것처럼 페미들이 한국에 전염병보다도 강력한 해악을 퍼뜨리는데 가담했다. 자신이 무능하고 쓸모없는 걸 남자 탓 사회 탓으로 돌리며 정신승리하고, 아무런 노력도 의무도 없이 이익에만 목숨 걸며,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 걸 비판하지만 자기들이야 말로 끔찍한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하는,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짐승들을 그들은 선택했다. 페미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준 것도 모자라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페미들의 지지를 받으려고 하고, 심지어는 2번남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억지 유행어를 만들어 남성혐오에 끝까지 동참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더 이상의 고민은 의미 없다는 걸 깨달았고, 투표 당일날 부모님과 함께 외식도 할 겸 외출하여 망설임 없이 투표용지의 2번에 도장을 찍고 제출했다.

(나는 엄연히 여성들을 존중하고, 성차별이 없어져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선량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정정당당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여성들에 한정일 뿐이다.)

내가 표를 준 후보가 당선인이 됬으니 기뻐하는 게 맞겠지만, 이 글 내내 주절주절 얘기했듯이 나는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나는 다른 마땅한 후보가 없어서 뽑은 것일 뿐, 나의 눈에 윤석열은 '이재명보다는 덜 말아먹을 사람' 일 뿐이지 점점 국운이 다해가는 대한민국을 구원할 슈퍼 히어로 같은 대통령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해서 뽑은 게 아니다. 하지만 어쩌겠나? 결국 나를 포함한 16.394.815명이 직접 뽑았고, 2022~2027년 까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사람인데 이제는 믿어볼 수 밖에 없겠지. 이재명보다 조금 나을 뿐인 수준미달 대통령이 될거라는 내 예측이 빗나가고, 진짜로 대한민국을 구할 슈퍼 히어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 이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이상 없다.

뭐 아무튼... 정치 알못인 내가 나라 걱정하며 궁상 떠는 건 이걸로 끝내고, 어쨌든 당선인 축하는 해드려야겠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한민국을 훌륭하게 이끄는 대통령이 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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